푸시풀레그 5일 분할: 결국 레버는 ‘볼륨’ 하나입니다
4 RCTs · 1 meta-analysis · J Strength Cond Res
5분 분량

지금 쓰는 분할, 생각보다 덜 중요합니다
오늘 한 가지 짚고 갈게요. 푸시-풀-레그(PPL) 5일 분할이든, 전신 루틴이든 주당 운동량(볼륨)만 같으면 근성장은 거의 똑같이 나옵니다.
2024년에 나온 큰 분석(여러 연구를 모아 분석한 조사 + 메타 분석)이 딱 이걸 비교했어요. 연구 14편, 참가자 392명을 묶어서 ‘분할 루틴 vs 전신 루틴’을 정면으로 붙였는데요. 결과는요? 팔, 다리, 전체 제지방량(lean mass)까지 근성장 차이가 의미 있게 나오지 않았습니다(Ramos-Campo 외, 2024).
이 말이 “분할은 별로다”가 아니에요. 분할도 당연히 잘 됩니다. 다만 주간 스케줄 모양보다, 각 운동에서 세트를 얼마나 제대로 쌓았는지가 훨씬 더 중요하다는 뜻입니다.
분할 vs 전신은 측정한 모든 근육에서 통계적으로 동일한 근성장을 보였습니다.
— Ramos-Campo et al. (2024). Efficacy of Split Versus Full-Body Resistance Training on Strength and Muscle Growth. J Strength Cond Res.
5일 PPL은 실제로 이렇게 굴러갑니다
PPL은 ‘근육 이름’이 아니라 ‘움직임 패턴’으로 한 주를 나눕니다.
- Push(푸시) 데이 — 가슴, 어깨, 삼두(프레스류, 플라이류)
- Pull(풀) 데이 — 등, 이두, 후면삼각근(로우, 풀다운, 컬)
- Legs(레그) 데이 — 대퇴사두, 햄스트링, 둔근, 종아리
5일로 돌릴 때 가장 흔한 형태는 Push / Pull / Legs / Push / Pull예요. 또는 Push / Pull / Legs / Rest / Push / Pull / Legs를 5일 연속으로 압축해서 하기도 하고요.
이 패턴의 논리는 간단합니다. 푸시를 하는 날엔 풀 쪽 근육이 쉬고, 풀을 하는 날엔 푸시 쪽이 쉬는 거죠. “그래서 더 잘 큰다”는 주장도 여기서 나오고요. 그런데 실제로 더 크냐? 그건 결국 연구가 테스트하는 부분입니다.
운동 빈도: 주 1회 vs 주 5회로 치면 뭐가 달라질까요?
여기서부터 재밌어집니다. Zaroni 외(2019)는 RCT(사람들을 무작위로 나눠 비교하는 실험)를 했어요. 한 그룹은 클래식 분할처럼 근육당 주 1회, 다른 그룹은 전신으로 주 5회 모든 근육을 건드리게 했습니다. 대신 주당 총 볼륨은 똑같이 맞췄고요.
결과는 이렇습니다. 근력 향상은 두 그룹이 똑같았어요. 그런데 주 5회 그룹이 8주 뒤에 이두와 외측광근(허벅지 바깥쪽 대퇴사두 근육) 두께가 더 많이 늘었습니다(Zaroni 외, 2019).
즉, 빈도를 올리면 ‘사이즈’에서 살짝 앞설 수도 있어요. 하지만 전제는 하나입니다. 볼륨이 같을 때만요. 이미 PPL로 근육당 주 10–15세트를 잘 채우고 있다면, 그 이점 대부분은 이미 가져가고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래서 how many sets per muscle group per week에서 진짜 봐야 할 질문은 “며칠로 나누냐”가 아니라, 세트를 충분히 쌓고 있냐입니다.
볼륨이 같을 때, 더 높은 빈도 그룹이 8주 후 이두와 대퇴사두에서 근육 두께가 더 크게 증가했습니다.
— Zaroni et al. (2019). High Resistance-Training Frequency Enhances Muscle Thickness in Resistance-Trained Men. J Strength Cond Res.
그래도 분할이 이길 때가 있습니다: 대퇴사두(쿼드)
Bartolomei 외(2021)는 숙련자 남성들을 대상으로 10주 동안 전신 프로그램 vs 분할 루틴을 비교했습니다. 근력은 둘 다 올랐고, 대부분의 근육 측정치도 비슷했어요. 그런데 딱 하나, 예외가 있었습니다. 외측광근 두께가 분할 그룹에서 더 많이 늘었어요(Bartolomei 외, 2021).
왜 그럴까요? 가장 그럴듯한 설명은 이거예요. 분할은 한 세션에서 특정 근육에 더 몰아서 때릴 수 있습니다. 운동 종류도 더 붙이고, 세트도 더 쌓고, 그 근육에 피로를 더 집중시키죠. 반대로 전신은 여기저기 나눠 하다 보니, 한 근육이 한 번에 받는 ‘전용 작업량’이 줄어들기 쉽고요.
PPL에서 레그 데이는 이게 오히려 좋은 소식입니다. 스쿼트, 루마니안 데드리프트(힙 힌지 동작으로 햄스트링·둔근을 길게 늘린 상태에서 강하게 거는 동작), 레그프레스, 런지까지—상체 때문에 체력이 깎이지 않고 다리만 제대로 파고들 수 있거든요.
10주 동안 분할 훈련이 전신 훈련보다 외측광근 성장이 유의하게 더 컸습니다.
— Bartolomei et al. (2021). A Comparison Between Total Body and Split Routine Resistance Training Programs in Trained Men. J Strength Cond Res.
푸시-풀 묶는 법: 같이 쓰는 근육 vs 반대 패턴
PPL 가이드에서 은근히 잘 안 다루는 질문이 하나 있어요. 같은 세션에서 서로 같이 일하는 근육을 묶는 게 좋을까요(예: 벤치프레스 다음에 삼두 푸시다운)? 아니면 반대 패턴을 번갈아 하는 게 좋을까요(예: 벤치프레스 다음에 로우)?
Gonçalves 외(2026)가 이걸 그대로 테스트했습니다. 8주 동안 한 그룹은 푸시/풀을 번갈아 배치했고(서로 반대 패턴), 다른 그룹은 푸시-푸시 또는 풀-풀처럼 같은 패턴을 한 세션에 몰아서 했어요. 결과는요? 근육 두께도 근력도 똑같이 늘었습니다.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어요(Gonçalves 외, 2026).
현실적으로는 이렇게 정리하면 됩니다. 벤치프레스랑 케이블 로우를 슈퍼세트로 묶어서 시간 아끼고 싶으면 그렇게 하세요. 반대로 푸시를 다 끝내고 풀로 넘어가고 싶으면 그 방식도 좋고요. 연구 결과는 “어느 쪽이든 상관없다” 쪽입니다.
8주 동안 synergist와 non-synergist 구성은 근육과 근력 향상이 동일했습니다.
— Gonçalves et al. (2026). A Comparison Between Synergist and Nonsynergist Resistance Training Schemes in Recreationally Trained Men. J Strength Cond Res.
결과를 진짜로 가르는 요소
위 연구들에서 공통 패턴이 보이시죠? 주당 볼륨만 맞추면, 나머지는 대부분 차이가 흐려집니다.
핵심은 이거예요. 볼륨—근육당 주당 ‘빡센 세트’ 총합—이 레버입니다. 분할은 그걸 담는 그릇일 뿐이에요.
Franco 외(2021)는 이걸 아주 깔끔하게 보여줬습니다. 운동 경험이 없는 남성 18명을 대상으로 5일 프로그램을 돌렸는데, 근육당 주 10세트로 정확히 맞췄어요. 한쪽은 전신 고빈도, 다른 쪽은 분할 저빈도. 8주 뒤에 제지방량과 근력 향상은 통계적으로 똑같았습니다. 제지방량은 +1.0kg vs +1.5kg였지만 유의미한 차이는 아니었고요(Franco 외, 2021).
그래서 스스로에게 물어볼 질문은 “PPL이 전신보다 좋냐?”가 아닙니다. 근육당 주 10–20세트 정도를 제대로 채우고 있나?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서 무게나 반복수를 올리고 있나? 이 2개가 ‘예’면, 지금 분할은 잘 굴러가고 있는 겁니다.
점진적 과부하가 왜 진짜 드라이버인지 더 깊게 보고 싶으면 progressive overload training도 같이 보세요.
지금 당장 쓸 수 있는 5일 PPL 구성
연구 흐름이랑 잘 맞는 구성으로 딱 짜드릴게요.
Day 1 — Push(무겁게)
바벨 벤치프레스 bench press, 오버헤드 프레스, 인클라인 덤벨 프레스, 레터럴 레이즈, 삼두 푸시다운. 큰 리프트는 각각 3–5세트.
Day 2 — Pull(무겁게)
바벨 로우 barbell row 또는 중량 풀업, 랫 풀다운 lat pulldown, 시티드 케이블 로우, 페이스풀, 이두 컬. 큰 리프트는 각각 3–5세트.
Day 3 — Legs
백 스쿼트 barbell squat, 루마니안 데드리프트 romanian deadlift — 엉덩이를 뒤로 빼면서 바를 다리 라인 따라 내리고, 햄스트링·둔근에 길게 자극을 거는 힙 힌지 동작 — 레그프레스, 레그 컬, 카프 레이즈. 각각 3–5세트.
Day 4 — Push(볼륨/근비대 중심)
Day 1이랑 같은 패턴으로 가되, 무게는 살짝 낮추고 반복수는 높게(10–15). 가슴·어깨·삼두에 주 2번째 자극을 주는 날입니다.
Day 5 — Pull(볼륨/근비대 중심)
Day 2 구조 그대로, 반복수는 높게. 등·이두 주 2번째 자극.
꼭 맞춰야 할 숫자
- 근육당 주 10–20세트(푸시/풀 근육은 2번 세션 합산)
- 세트당 6–15회. 자세가 무너지기 직전까지 가되, 실패 지점에서 1–3회 남기는 정도(RIR 1–3)면 충분합니다
- 점진적 과부하: 주마다 무게나 반복수를 조금씩 올리기
이 5일 구조에서는 다리가 ‘직접’ 들어가는 날이 1번뿐입니다. 쿼드나 햄스트링이 최우선이면 레그 데이를 1번 더 넣고, 푸시나 풀 중 하루를 빼는 것도 고려해보세요.
Planfit은 이걸 이렇게 적용합니다
Planfit은 PPL 한 주를 자동으로 짜줍니다. 운동을 골라주고, 세트별로 추천 중량과 반복수 범위를 제시하고, 세션을 가로질러 근육별 총 볼륨을 계속 추적하죠. 무게가 더 이상 도전적으로 느껴지지 않으면 점진적 과부하를 걸 타이밍이라고 알려줘서, 자극이 계속 올라가게 만들어줍니다.
푸시/풀/레그 볼륨을 한 화면에서 나란히 볼 수 있어서, 어느 쪽이 부족한지 바로 잡아낼 수 있어요. 한 주가 끝나기 전에 수정할 수 있다는 게 꽤 큰 차이입니다.
참고 문헌
- Ramos-Campo DJ et al. (2024). Efficacy of Split Versus Full-Body Resistance Training on Strength and Muscle Growth: A Systematic Review With Meta-Analysis.. J Strength Cond Res. 10.1519/JSC.0000000000004774
- Zaroni RS et al. (2019). High Resistance-Training Frequency Enhances Muscle Thickness in Resistance-Trained Men.. J Strength Cond Res. 10.1519/JSC.0000000000002643
- Bartolomei S et al. (2021). A Comparison Between Total Body and Split Routine Resistance Training Programs in Trained Men.. J Strength Cond Res. 10.1519/JSC.0000000000003573
- Franco CMC et al. (2021). Influence of High- and Low-Frequency Resistance Training on Lean Body Mass and Muscle Strength Gains in Untrained Men.. J Strength Cond Res. 10.1519/JSC.0000000000003145
- Gonçalves Dias W et al. (2026). A Comparison Between Synergist and Nonsynergist Resistance Training Schemes in Recreationally Trained Men.. J Strength Cond Res. 10.1519/JSC.0000000000005336